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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노벨상6

교사의 영광 # 1 요시노 아키라의 선생님 *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 요시노 아키라(71·吉野彰)는 '샐러리맨 연구자'라고 합니다. 그는 교토대(京都大) 대학원 졸업 후 24세 때(1972년) 화학 기업 아사히카세이에 입사해 지금까지 배터리 기술 개발 담당 부장, 이온 2차 전지 사업 추진실장 등을 맡아 왔으며, 57세 때(2005년) 비로소 오사카(大阪)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답니다. 리튬 이온 전지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 성능이 낮아지고 '열폭주'(온도 변화가 그 온도 변화를 가속하는 현상)라는 안전성 문제가 발생해 실용화가 힘들었는데 그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입니다. 오사카부 소도시 스이타(吹田)에서 잠자리를 잡으며 놀던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선물한 『촛불의 과학』(마이클 페러.. 2019. 10. 15.
교수의 것 "농담도 소중하다!" 어제 신문에 실린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기사입니다.1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이 발표될 때마다 눈에 띄던 논설들이 떠올랐습니다. "돈을 많이 주어야 한다!" "그 돈 어디에 썼는지 일일이 따지지 않아야 한다!" "좀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땐 그건 그렇겠다 싶으면서도 "주입식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섭섭했습니다. 그 섭섭함으로 지방지의 칼럼에 이런 글들을 써왔지만 이젠 그것도 시들해졌습니다. 어줍잖은 글이어서인지 읽어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노벨상의 열쇠를 가진 선생님께 (2015.11.2) 교육이 조롱거리가 되어가나 (2014.11.24) 노벨상 수상, 쉽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 (2012.10.24) 우리가 뭘 믿고 노벨상을 바라는가 (2010.10.29) 노벨.. 2016. 10. 5.
노벨상의 열쇠를 가진 선생님께(2015.11.2) 노벨상의 열쇠를 가진 선생님께 10월만 되면 괜히 초조하고 곤혹스러워집니다. 온갖 연례행사가 이어지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조용해지던 '독서의 계절'이 아예 '노벨상의 달' '노벨상의 계절'로 바뀐 것 같습니다. 받아야 할 상을 받지 못했다는 듯, 때가 됐는데도 받지 못했다는 듯 너.. 2015. 11. 1.
노벨상 수상, 쉽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 (2012.10.24) 노벨상 수상, 쉽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짜리가 과학에 흥미를 잃었다는 같잖은 푸념을 했다. 그동안 꼭 실험관찰 수업을 해왔는데 이번 선생님은 TV 화면만 쳐다보면 그만인 수업, 최신식이고 편리하지만 따분한 수업만 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빽빽한 ‘수학익힘책’에도 .. 2012. 10. 24.
우리가 뭘 믿고 노벨상을 바라는가(2010.10.29) 우리가 뭘 믿고 노벨상을 바라는가 시인에겐 민망하고 미안한 일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때만 되면 몰려가 진을 친 게 벌써 몇 년째였다. 올해는 사정이 좀 달라지긴 했다. 일본 정부의 기초과학 육성을 위한 노력과 실적, 우리나라의 과제 소개로 얼른 그 관심을 돌린 것이다. 문학상 수상자 발.. 2010. 10. 29.
노벨상을 염원하는 한국의 과학교육 (2009년 12월 2일) ‘수학․과학 교육에 미래가 달렸다’는 논의는 심각하다. 이공계 편들기가 아니다. 다른 교과교육도 다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살림이 직접적으로 과학기술에 힘입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렵다. 지난 가을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당시의 화제는,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새로 설정해야 할 지표에 집중되었다. KAIST 총장은 “연구의 목적을 노벨상 수상에 둔 사람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근본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을 가지고 지식을 추구하며 그들의 일생을 헌신한 사람들이 이 상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성장하여 스스로 원하는 일을 찾도록 해야” 하며, “어른들로부터 ‘이것 .. 200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