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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4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 4 사진을 찍어주신 분 : 김미정 님(1학년 1반 임예진의 어머니) ♣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걸 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런 걸 본 적이 있습니까? 안아주고 있는 아이들이나 안겨 있는 아이들이나, 다른 아이를 따듯하게 안아준다는 그 마음 때문에, 포근하게 안긴다는 그 마음 때문에 더없.. 2009. 5. 8.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 3 촬영하신 분 : 김정미 님(남양주양지초등학교 2008학년도 2학년 1반 이채원의 어머니) ♣ 이 세상 어린이들을 무지개 빛깔처럼 일곱 종류로 나눌 수 있다면(그렇게 하면 큰일날 일이긴 합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아이들이 빛깔은 아이들 수만큼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아이들이 천 명.. 2009. 5. 6.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 2 (박○○ 작) 2007년 9월, 내가 이 학교에 와서 각 반 대표들에게 임명장을 주는 장면을 박○○ 선생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 나는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이미 한물간 사람에게 임명장을 받으며 고개를 숙이는 아이들, 그 절차를 받아들여주는 그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다만 내가 먼저 태어나 교장이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가 맡은 역할대로 치르는 절차라는 것을 잘 이해해 주었으면 했습니다. 2007. 10. 5.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 1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두고 온 아이들입니다. 지금 이곳 아이들도 충분히 아름답고 중요하고 정겹고 자랑스럽지만, 그 아이들도 늘 그립습니다. 그 아이들은 이제 나를 다 잊어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정지된 순간을 보고 앉아 있는 것은 무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혼자 앉아 있을 수 있게 합니다. 이 '작품'은 그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여 사랑했던, 지금은 늘 그리운 서영애 선생님께서 2006년에 보여준 것입니다. 지난날들은 왜 모두 그리운 것입니까? 2007.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