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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기원3

마침내 2024년 1월 1일 마침내 새해다. 큰 소망은 없다. 지난해는 이미 구겨진 심신이 더 구겨진 한 해였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별로 다름없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마지막을 향해 더 가까이 가는 건 정해진 일, 다행한 일이고 온갖 번민은 좀 줄어들면 더 좋겠다. 그건 욕심이니까 그 대신 나의 결점, 단점 같은 게 줄어들기를 바라진 않는다. 그렇게 또 한 해가 흘러가기를 바라는, 나름 새 아침이다. 2024. 1. 1.
선생님 저 지금 퇴근했어요 통화 가능하세요? (2023.1.30. 월. 11:42) ○○아 잘 지내지? 날씨는 차갑지만 햇살은 봄 같아 저 햇살 같은 느낌으로 다 잘 되면 좋겠네~ 선생님 어떻게 오늘 딱 문자 주셨어요? 저 지금 인턴 면접 보러 가고 있어요 결과 나오면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지금 너무 떨리네요ㅜㅜ 제가 쓴 곳이 경쟁률도 하필 올해 제일 높더라고요 ㅜㅜ 말씀 감사해요 정말 햇살처럼 잘 풀리고 실수만 안 하고 나왔으면 졸을 것 같아요..! 날이 그래도 2~3일 전보다는 많이 풀렸는데 여전히 춥네요 선생님은 잘 지내시죠? 간단히 쓸게~ 밝은 마음으로 예쁘게 씩씩하게 힘내!!! 네 씩씩하게 하고 올게요~ 끝나면 연락드릴게요~ 그래, 기다릴게~ 좋은 ○○이~ (2023.1.30.16:33) 선생님 ㅜㅜ 저 떨어진 거 같아요ㅠㅜㅜㅜ 저런... .. 2023. 2. 1.
답설재! 계묘년이야! "복토끼 한마리 데려가세요~" 선생님, 새해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해지시고 더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성희가 부군 이 소장이 그린 토끼를 보내줬네?' '응, 내일부턴 계묘년이잖아. 사람들이 덜 속상하고 안전하게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면 좋겠어.' '넌?' '아, 나도 그렇게 지내면 좋기야 하겠지...' 202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