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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의 본질2

문제아 상담, 정말 쉬운 일 Ⅰ 이란 잡지의 만화입니다. 이 선생님은 문제아 상담에 이골이 난 것이 분명한데도 자신은 한 일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아이들 얘기를 끝까지 들어준 것뿐이랍니다. 만화가는 한술 더 떠서 그 선생님께서 하시는 일을 '정말 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저렇게 하시는 선생님이 그리 흔한 것은 아닙니다. Ⅱ 지금 선생님들이 주로 하는 일은, 아이들에게 지식을, 교과서나 참고서, 문제집에 있는,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잘 설명하는 일입니다. 기가 막히지만 그걸 '교육'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거나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입부터 닫고 똑바로 앉아서 선생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됩니다. 옛.. 2013. 4. 22.
수업공개 한국의 교사들은 모두 올해부터 학부모들에게 연간 4회씩 수업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연간 4회? 꼭 그렇게 해야 한다면, 좋아, 수업발표대회에도 나가자, 그렇게 결심한 교사가 경기도에만도 수천 명이랍니다. 5월도 중순이니까 일단 대체로 한 번씩은 공개했겠지요. 1학기 내에 최소한 한 번은 더 공개해야 정상적인 일정일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처음 공개한 날은, 학부모들이 많이 왔습니까? 다음번에는 어떻겠습니까? 다음에도 많이 올 것 같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계속 많이 오는 것이 좋겠습니까, 흐지부지 점점 줄어들어 나중에는 겨우 몇 명만 와서 하나마나한 일이 되고 마는 것이 좋겠습니까? "평가고 뭐고, 꼴 좋다!" 그렇게 되고 마는 것이 마음은 편하겠습니까? 우리는, 교사는 가르치는 일이 본질적인 일이라고 일.. 2010.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