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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사생활3

J 선생님, ‘마음’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2024.4.26) J 선생님! ‘청춘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추락한 교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한여름 아스팔트 위에 모여앉아 교사 본연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목 놓아 외친 지난해 여름 이래로, 선생님들 표정이 풀이 죽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밝지 못할 뿐인가요? 그것도 긍정적이진 않은 거죠? 그렇지 않아도 애들이 쌍욕을 하든, 난동을 부리든 그냥 둔다는 어느 선생님의 ‘극단적 표현’을 생각하면 다른 분들이라고 해서 그 마음이 한결같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둔한 것이겠지요. 교사의 길이 다만 아득한 느낌일까요? 점점 더 험난해지는 세상의 거친 파도에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 맞선다는 표현이 적절치 못하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대처한다는 표현은 소극적이라면 그럼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더구나 .. 2024. 4. 26.
교사가 전문직인가? (202.11.24) 교사 출신이라 그런지, 의사가 환자의 검사 결과를 들여다보고 상태가 좋다고 하면 벌떡 일어서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의사에게 감사할 일인가, 관리를 잘한 건 본인 아닌가, (혹은) 다른 의료진이 검사했는데 인사는 의사가 받는구나, 공연한 심술이 나고 의사는 좋겠다, 부러워하면서 교사 시절에 그런 인사를 받아봤는지 되돌아보곤 한다. 의사만도 아니다. 겨울철로 접어들었는데 수도 배관에 무슨 탈이 났는지 내내 잘 나오던 따뜻한 물이 갑자기 생각을 바꾼 듯 아무리 애를 써 봐도 헛일이면 내가 평소 이 간단한 것에도 관심이 없었구나 싶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당혹감에 사로잡힌다. 그동안 일상생활이 그처럼 순조롭게 흘러온 데 대한 무관심이 벌을 받은 것처럼 약간의 죄책감도 느끼.. 2023. 11. 24.
가져온 글 '마음 가다듬기 연습' 『아이사랑http://www.talkwithkids.net/』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여성 장학사가 있습니다. 그와 함께 근무한 적이 있어 더러 찾아가봅니다. 오늘 거기에 들어갔다가 다음 글을 가져왔습니다. 여성은, 다릅니다. 마음 가다듬기 연습 따뜻한 커피 마시기 너 참 괜찮은 녀석이야, 칭찬하기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면 안돼 너무 당황하게 만들어도 좋지않아 그렇게 이야기 하다가 미뤄두었던 책 읽기 혹시 생리적인 현상으로 예민해졌는가 날짜 따져보기 착하고 따뜻한 기사 읽기 친구에게 메일 보내기 잠깐 하소연 하기, 수다 나누기 그리운 사람들 마음껏 그리워 하기 눈물 한 방울, 나오면 흘려보기 2010.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