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과서관의 변화3

'참고서가 필요 없는 교과서' '친절한 교과서' 시월 오일은 '교과서의 날'입니다. 정부의 공식적인 기념일은 아닙니다. 그 왜 '빼빼로데이' 같은 건 달력에 인쇄되는 공식적인 기념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교과서의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날은 지금은 사라져버린 교육부 편수국 출신들의 모임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에서 자의로 정한 기념일입니다. 정부에 제안해 봤지만 이미 기념일이 너무 많아서 곤란하다고 거절하더랍니다. 그래서 우리끼리 해마다 기념행사를 하며 이날을 기리는데, 올해가 여덟 번째입니다. 제8회 교과서의 날! 이날, 저 자료집 표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심포지엄을 열었는데, 제가 주제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 원고는 그동안 썼던 잡문들을 모아서 마련했습니다. 논리적으로 쓸 재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딴에는 하고 싶은 말은 분명했습니다. 길어서 읽.. 2013. 10. 8.
'좋은 교과서'의 조건 각 시·도 교육청의 인정 교과서 심사진 대표(교사, 교감, 전문직, 교수 등 약 100명) 연수회에서 발표한 원고입니다. 연수회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주관으로, 지난 5월 10일(목)~11일(금),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강의 주제는 '좋은 교과서의 모습'이었습니다. 주제의 의도에 따라 그동안 발표한 내용 중에서 적절한 부분을 골라 맞춘 원고입니다. ‘좋은 교과서’의 조건 ‘좋은 교과서’라는 표현을,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듣는다면 대체로 의아해할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교과서’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은, ‘좋은 교과서’라는 주제는 그동안 우리나라 교과서 연구 역사를 통하여 다양한 표현으로 제시되어 온, 그리고 그만큼 오래된 과제가 되고 있다는 것.. 2012. 5. 15.
교과서의 창의성·다양성(Ⅱ) 교과서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Ⅱ) ☞ 「교과서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Ⅰ)」에서 계속 Ⅱ. 우리 교과서의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의 흐름 우리 교육에서 교과서가 위와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전문가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필자가 관심을 가진 관련 연구들을 다음과 같이 살펴보았다. 이러한 개관은, 우리나라 교과서 연구 과정에서 교과서에 창의성, 다양성이 잘 반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의 흐름을 찾는 것과 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교과서의 발전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하고, 앞으로는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 것인지를 짐작하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다. 교과서관(敎科書觀)에 대한 논의는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2010.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