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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감의 역할2

신임교감 A 선생님께 A 선생님! 교감이 되신 지 4개월째군요. 실감이 나는지 물어야 할까요, 자리가 잡혔는지 물어야 할까요? 꿈에라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대답하실 리는 없을 분이어서 다행입니다. 예전에 교장이 되었다면서 일부러 제게 찾아와서 "이제 전 공부와 연구를 다 했습니다!" 하던, 정신 나간 인간도 봤으니까요. ♬ 교감선생님에 대한 그 학교 교장, 교사, 학부모들의 기대는 '특히(현실적으로)' 어떤 것으로 드러났습니까? 흔히 이와 같은 일들을 모두 다 잘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 중의 한두 가지 특징을 마음에 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아쉽더라도 한 가지, 그게 어려우면 두 가지만 골라 보십시오. - 학교 교육과정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가? 그 전문성은 합리적(논리적)인 것인가? 그 전문성을 발휘할.. 2013. 12. 5.
교감은 무엇을 하는가? 새로 교감이 된 사람이 어떤 학교에 발령을 받았는가 싶어서 그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학교는 늘 바쁠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라는 것은 의례적인 것들을 실어 놓아서 유념해 볼 것이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학교는 교장 인삿말을 "우리 학교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걸 읽으면 공연히 까칠해집니다. '이분이 왜 나를 이렇게까지 환영하지?' '그냥 환영만 해도 충분한데…… "진심"까지?' 그쯤에서 멈추는 것도 아닙니다. '한번도 본심을 드러내는 꼴을 볼 수가 없는데도 '걸핏하면 "진심" "진심" 하는 세상이니까 잘 믿지 않게 되지.' '그러니까 "진심 좋아하네"가 되는 거지.' '정말로 간곡한 마음이어서 ".. 2013.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