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2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다비드 르 브르통 산문집 《걷기 예찬》 김화영 옮김, 현대문학, 2010(초판 16쇄)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 그 명상에서 돌아올 때면 가끔 사람이 달라져서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시간을 그윽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보던 고급 에세이의 이 분위기는 마지막까지 거의 변함없다. 재미있는 일화도 몇 편 들어 있고 자주 장자크 루소, 피에르 상소, 패트릭 리 퍼모, 바쇼, 스티븐슨의 문장이 등장한다. 걷기가 죽음을 유보시켜 준다는 걸 강조하는 사람을 보았다. 그는 .. 2021. 3. 25. 아내와 내가 가야할 길: 걸으며 생각하며(Ⅰ) 아내와 내가 가야할 길 - 걸으며 생각하며 (Ⅰ) - ♬ 이런 상태로라도, 심장이나 어디나 아무래도 말짱하지는 않아서 '헉헉'거리면서라도 오래오래 살아보자고 동네 이곳저곳 '핫둘! 핫둘!' 힘차게 걸어다닌다면 남 보기에 역겨울 것입니다. 더구나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아줌마'도 아닌 주제에…… 그.. 2011. 8.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