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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개성 존중2

비호감상(非好感賞) 틀림없는 그 얼굴이지만 왠지 이상해서 묻습니다. “쟤가 ○○○이지?” “아니.” “닮았는데?” “아니라니까? ○○○보다 어리잖아.” 함께 TV를 보며 그렇게 묻고 답하던 때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요즘은 아주 간단해졌습니다. “쟤가 ○○○이야?” “아니, 다른 ○○○이야.” 더 물으면 좀 가만히 있으란 말을 듣기 쉽습니다. 이제 TV에 나오는 탤런트나 아나운서, 가수 들을 대충이라도 알아볼 수 있는 나이를 넘기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요, 요즘 젊은 여성들 중에는 누가누군지 분간이 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간혹 봐서는 연속극은 흐름을 따라잡기도 어렵고, 토크쇼 같으면 출연진의 특성을 모르므로 내용 파악이 어려울 수밖에 없어 심지어 웃어도 왜 웃는지조차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왜 비슷한 얼굴.. 2009. 12. 27.
자신만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해줍시다 - 한가지 대답만을 요구하는 한심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56 자신만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해줍시다 - 한가지 대답만을 요구하는 한심한 교육에 대하여 - 우리 학교의 회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것 같아 좀 망설이다가 부모님들도 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 편지를 씁니다. 지난 9일(월)의 정기회의 때였습니다. 우리의 의제는 세 가지였는데, 세 번째로 글 쓰기 지도를 이야기할 때였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준비한 자료를 설명한 뒤 갑자기 문제를 내셨습니다. "이 월간지에서 어떤 이야기의 첫머리만 읽겠습니다. 들어보시고 줄거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아맞히시는 선생님께 이 책을 상품으로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그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는 글을 매우 진지하게 들었는데, 제 기억에 의하면 한 아이가 강가에서 물새알을 주어와서 엄마와 대화를 나.. 200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