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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감사3

낙엽 쌓인 뒷뜰 낙엽이 쌓인 걸 보면 이철하(李澈夏) 장학사가 떠오른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술을 좋아한 분이었다. 남의 술 얻어먹는 걸 좋아한 것이 아니라 마셔도 되겠다 싶은 술을 조용히 즐겁게 마시는 멋쟁이였다. 권위주의가 예사로운 시절이어서 권위주의적이지 않은 그가 오히려 유별나 보였다. 그 장학사가 우리 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 1971년 가을이었지? 그땐 학교에 장학사가 나온다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야단이었다. 한 달쯤 전부터 걸핏하면 대청소를 했고, 수업을 단축하고 그만하면 됐지 싶은 유리창을 닦고 또 닦았다. 장학사의 학교 방문은 봄에 계획을 보려고 한 번, 가을에 실적을 보려고 한 번이 정기적인 방문이었고 특별 방문은 거의 없었으니 교장·교감으로서는 연중 가장 신경 쓰이는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 반(6학년.. 2023. 11. 8.
안녕하지 않으시네요? 파란편지 선생님, 안녕하시지 않으시네요. 팔을 다치셔서 불편하실 텐데 한 글자씩 마음을 담아 문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박한 책을 좋게 받아주시고 격려해 주시니 무척 기쁩니다. 팔을 다치신 곳은 시간이 지나야 낫는 상처이므로 시간이 두 배로 빨리 달려서 선생님께서 얼른 나으시면 좋겠습니다~~♡♡ 눈 쌓인 나무들을 바라보며 ... □○○ 드림 2023. 1. 15.
쌤, 잘 계시나요? (1977학년도 졸업생) 야, 임마! 나도 널 사랑해! 2015.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