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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세월은 제정신일까

by 답설재 2025. 9. 18.

 

 

 

2025년 9월 17일 수요일 비

 

 

캐나다 어디 사는 불친이었는지 미국 어디 사는 불친이었는지

9월이 되었다고 써놓은 걸 보고

속으로, 우리보다 늦게 새 날을 맞는 곳에 살면서 날짜 가는 건 더 잘 챙기네 하면서 그건 그쪽 일이지 했는데

달력을 보고 어? 진짜네! 여기나 거기나 같네! 했었다.

기온이 여전히 30도를 오르내려서 올해는 그냥 대충 여름으로 채우려나보다 하며

그래도 9월은 왔구나 했는데,

그게 엊그제 같은데,

방금 봤더니 그새 17일이네!

어제가 15일이었으니

이제 한꺼번에 이틀씩 가네?

이러다가 미구에 하루에 한 달씩 가는 건 아닐까?

이제 내일부터는 작정하고 날이 가고 달이 가는 것을 의구심을 갖고 지켜봐야지.

딱히 하는 일도 없으니 잘됐다 생각하고 그것이라도 잘 챙겨봐야지.

그것이라도 속지 말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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