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詩 읽은 이야기

김춘수 「바위」

by 답설재 2025. 4. 23.

옛날 우리가

술래잡기 하던 곳

술래야,

너는 나를 잡지 못하고

나는 그만 거기서 잠들었다.

눈 뜨고 보니

밤이었다.

술래야,

그때 벌써 너는 나를 두고

말도 없이

너 혼자 먼저 가버렸다.

얄미운 술래야,

 

 

 

 

 

 

 

나의 술래는 누구였을까? 누구를 내 술래라고 해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