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서귀포, 그리운 곳

by 답설재 2023. 11. 1.

 

 

 

이 선생님은 저곳에서 귤을 딴다고 했습니다.

도깨비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해서 "도깨비도감" "한국요괴도감" 드라마 "도깨비"등에서 본 도깨비들을 떠올리며 나는 도깨비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하자 어이없다는 듯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나보다는 나이가 좀 적을 이 선생님은, 학교에 출근하면 만나던 그날들에는 때론 누나처럼 혹은 여동생처럼 대해 주었는데 지금도 정장을 입고 교장실에 앉아 있는 나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나는 그때와 달리 도깨비가 나올지도 모르는 곳에서 잡초를 뽑고 땅을 파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이제 비행기 타고 서귀포 가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게 되었습니다.

서귀포,

그리운 곳...

 

 

 

'내가 만난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힐 리 없을 것 같은 이 가을  (0) 2023.11.04
부적은 열어보면 안 돼?  (16) 2023.11.02
가을 표정  (0) 2023.10.24
외래어, 준말, 신조어 몇 가지 (3)  (10) 2023.10.18
하루 또 하루...  (12)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