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손주들은 잘 자라고 있고?
네, 선생님......
......
... 근데 선생님?
응?
밖에 나가고 싶어도 참으셔야 해요. 내일이 제일 춥대요.
알았어.
이번엔 그렇게 해야 해요.
알았어, 그럴게.
.
.
.
.
.
"음, 근데 말이야, 지난 연말 눈 엄청 왔을 때 이미 손목을 부러뜨렸거든. 돌아다니면 또 부러질까? 이번엔 다리가 부러질 수도 있겠지? 어쩌고 저쩌고......" 하고 싶었지만 그런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재숙이는 남쪽 바닷가 어느 조선소 팀장으로 외국인들을 포함한 그 팀원들에게 '험악한' 용어를 써가며 일한다고 했습니다. (참 예쁜, 우아한 초로의 아주머니지만) 고운 말만 써서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손목 부러진 얘기를 하면 나도 걔네 팀원들 비슷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재숙이는 다행히 이 블로그에는 여간해서는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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