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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다시 태어난다면?"

by 답설재 2023. 3. 15.

 

 

 

그럴 리 없다.

사양할 것이다. 이번만으로 됐다.

강제하는 경우에도 더 나은 생활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건 구차할 것 같다.

함께하는 사람을 고생시키면서 그 과정을 반복하는 건 할 짓이 아니다.

굳이 물어볼 것도 없지만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할 것이다.

이번만으로도 고맙고 미안하다. 갚을 길도 없다.

뻔뻔하지만 그 정도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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