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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잘도 오는 가을

by 답설재 2022. 9. 18.

 

 

뭘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

단 한 번도 제때 오지 않고 난데없이 나타나곤 했다.

기온이 아직은 30도를 오르내리는데 시골 구석구석까지 찾아가 물들여버렸다. 

결국 올해도 이렇게 되고 말았다.

이런 식이면 누가 어디에 대고 어떻게 불만을 표시하거나 항의를 할 수 있겠는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라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나는 정말 따르기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