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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영혼 ③ 고양이네 가족

by 답설재 2022. 9. 20.

'실컷 놀았나? 그럼 슬슬 가보자~'

 

'가만 있어 봐. 아이구야 시원하다~'

 

"엄마, 가는 거야?" "그래."

 

"나 잡아 봐라! 엄마! 우리 여기 올라왔어!" "녀석들 참, 또 저렇게 장난을 치네.'

 

"나 잡지 않고 어디 가는 거야?" "몰라! 안 가르쳐 줘."

 

"몰랐지? 너만 나무타기 잘하는 줄 알았지?" "근데 엄마 어디 갔지?"

 

 

내가 포치 아래에서 바라보는 동안 고양이 일가족 세 명(?)이 놀다가 갔습니다.

저 가족이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겐 있고 저 가족에게는 없는 것이 있겠습니까?

그건 무엇입니까?

우애? 모정? 사랑? 영혼?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