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탕 화면 배경 사진입니다.
이전의 사무실에 나갈 때는 거기서도 이 사진으로 설정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도 전문 출판사 '동아지도' 안동립 사장이 찍어서 보내준 사진입니다.
그는 '독도지기'쯤으로 불려야 할 사람입니다.
일 년에 한두 번씩은 꼭 독도에 가서 사진도 찍고 지도 제작 자료도 수집하면서 그곳 주민 김성도 씨 댁에서 며칠씩 지내다 온다고 했습니다.
독도의 어느 바위섬에 자의적으로 이름을 붙여 지도를 그렸다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혼쭐이 나기도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국 그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찍은 수많은 사진으로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무료 전시회도 열어주고 있습니다.
독도 지도, 독도 식생 지도 등 여러 가지 지도도 그렸지만 그것으로 돈을 번 표시는 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뭐 하려고 그럴까?'
한심한 생각도 드는데 지난번에 만났을 때는 안용복 선생이 수 차례 일본을 방문한 그 경로를 나타낸 지도를 그렸다고 자랑했습니다.
'이런 자랑을 하면 더 한심하다고 할 텐데…….'
어쨌든 그 집념 하나는 알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을 저렇게 하나 싶어도 황소 같은 그 고집, 그 집념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를 바라보고 있으면 실제로 소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소 같은 안동립…….'
오늘 저녁에는 컴퓨터 배경 화면을 들여다보다가 또 그가 생각나서 이렇게 적어보았습니다.
그리운 안동립 선생.
돈 벌려고 회사를 차려놓고 일쑤 엉뚱한 짓을 하는 안동립 선생.
"독도" 하면 생각나는 안동립 선생.
멋진 친구 안동립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