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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댓글쓰기 혹은 우리들의 블친

by 답설재 2017. 4. 25.






댓글쓰기 혹은 우리들의 블친










  어느 블친(불친?)이 댓글 때문에 마음이 상했던 모양이었습니다.

  이렇게 써서 그분을 달래주었습니다.




열심히 찾아오는 블로거를 심심찮게 만나지요.
그럼 저도 열나게 찾아가게(찾아가야만 하게) 되고
한동안 서로 그러다가 보면 어느 날 상대방이 뜸해지지요.
이 사람이 나를 두고 자신의 매력에 낚였다고 생각하거나1 무슨 서평 담당자를 둔 것쯤으로 생각하나2 싶게…….
서평(書評), 제가 그런 일은 좀 하는 편이잖아요. ㅎ~3
어떻게 하겠어요?
당분간은 변함없이 가야지요. 당장 끊으면 속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속 보이는 짓도 하기로 했어요.
더 바쁜 쪽은 저니까요4.
ㅎㅎㅎ~



  이로써 마음 상한 그 블친을 달랜 것인지, 들끓는 마음에 오히려 기름을 부은 것인지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1. 정말이지 저는 꼴 같지 않게 아주 신물이 난답니다. ㅎ~ [본문으로]
  2. '그래봤자'지요. 상대방도 어디 제대로 된 서평담당자를 구하시는 게 좋겠고, 저는 저 나름대로 그런 일은 사절이랍니다.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닌데 단 한 번도 고맙다는 인사를 들어본 적도 없거든요. '흥~ 꼴에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그렇지만 봐봤자 제까짓게 얼마나 보겠어. 그렇게 잘 하면 이미 등단을 했을 것 아니야? 나의 특별한 점을 발견한 일인에 지나지 않지. 그런 인간에게 무슨 인사를 해?' 그렇겠지요. 그럼 저도 정신차려야죠. 많이 늦었지만... [본문으로]
  3. 해당되는 분이 이 부분을 읽으시면 비위 상하시겠지요. ㅎ~ [본문으로]
  4. 물론 제가 더 오래 살 수는 있지요. 그렇지만 확률로 보면 저는 내일 죽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런 주제에 무슨 제자를 두겠다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그가 제자가 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아니꼽죠?), 사과나무를 심듯 그렇게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남의 글이나 읽고 자빠져 있을 수는 없지 않겠어요? 한 마디만 더 하면 누가 시키는 일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가만 있어 봐봐. 내가 왜 혼자 흥분하고 야단이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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