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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과정·교과서

그리운 선생님들

by 답설재 2015. 1. 10.

 

 

 

 

 

  

그리운 선생님들

 

 

 

 

 

 

 

 

 

 

 

   지난 5일(월)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교과서 개발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다음주, 그러니까 오는 12일 월요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에도 다른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같은 연수가 진행됩니다. 4년째 여름에 2회, 겨울에 2회씩 실시해 왔습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청을 대상으로 해서, 한 기에 40명씩 모집하는데 매번 스무 명 남짓 응모합니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는 그래도 좋은 장소에서, 훌륭한 강사들을 초빙해서, 교과서와 교육에 대한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의 선생님들은 날씨가 추워도 웃으면서 찾아왔고, 불편해도 아무 말 없이 지냈습니다. 그게 고마워서 마치는 시간에 행복해했더니 선생님들은 또 웃었습니다.

 

  나는 사정이 있어서 시작하는 날(월), 미래엔 공장견학 날(수), 마치는 날(금) 종강식 때 잠깐, 이렇게 세 번밖에 못 만났지만, 그 선생님들이 그립습니다.

  세상에는 까칠한 사람들이 많지만,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그 선생님들이 그처럼 다정하고 그리운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학교에 그런 선생님들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이고 위안이 되는 일인지, 특별히, 그리고 분명히 알아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실이 다행한 일이라는 걸 안다면 교육을 망치는 행정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실력을 발휘해서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제도와 시책을 마련해 주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은 봉급을 더 많이 준다고 해서 더 잘 가르치는 분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는 언제까지나 그 선생님들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은 그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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