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졸업문집1 부모로서의 삶과 생각을 지금 자녀에게 알려줍시다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51 부모로서의 삶과 생각을 지금 자녀에게 알려줍시다 - 특별히 6학년 학부모님들께 - 저의 어머니는 심장병으로 마흔 여덟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7남매를 낳았고, 얼굴을 보려면 집으로 가기보다는 밭에 나가 콩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찾아가는 것이 쉬운 분이었습니다. 겨우 한글을 읽기는 했지만 평생 손에 책을 든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제가 집에 없을 때 '이게 내 아들이 읽는 책이구나' 하고 쓰다듬어보기는 했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으므로 이제 몇 가지 일화만 떠오르게 되었으나, 힘들 때마다 60을 넘긴 이 나이에도 가만히 "엄마" 하고 불러보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떠나게 되면 맨 처음 그분을 찾아볼 것 같습니다. 아버지.. 2007.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