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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2008년2

파란편지 애독자 파란편지 애독자 2008.03.27 21:27 안녕하셨어요? 우리 교장선생님.. 아직 성복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신 것만 같아서.. 지금도 어딘가 여행을 가셔서 자리를 비우신 거라... 믿고 싶은 학부모입니다. 저희 아들이 요즘 들어 부쩍 교장선생님 언제 다시 오냐고.. 이제 5학년이라 알 것도 같은데... 아마 그 녀석도 저와 마찬가지로 믿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그러는 거겠지요... 참 원망스러워요. 성복초등학교에서 하시던 일 아직 완성도 되지 않고 이제 겨우 밑그림만 그려 놓으시고 책임감 없이 어디로 가신 건지...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는 교장선생님들은 다 그냥 비슷하신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희에게 희망을, 꿈을 심어주시고 꿈이 미쳐 봉오리도 피우기 전에 겨울을 만들어 놓으시다니... 소용없는 투정.. 2022. 2. 17.
2008년 새해 인사 행복에 있어서 수수께끼란 없다. 불행한 이들은 모두 똑같다. 오래전부터 그들을 괴롭혀온 상처와 거절된 소원, 자존심을 짓밟힌 마음의 상처가 불길처럼 활활 타오르다가 경멸로 인해, 더 심각하게는 무관심으로 인해 꺼져버린 사랑의 재가 되어 불행한 이들에게 달라붙어 있다. 아니, 그들이 이런 것들에 달라붙어 있다. 그리하여 불행한 이들은 수의처럼 자신들을 감싸는 과거의 그림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행복한 이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앞을 바라보지도 않고, 다만 현재를 산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곤란한 점이 있다. 현재가 결코 가져다주지 않는 게 하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의미다. 행복해지는 방법과 의미를 얻는 방법은 다르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순간을 살아야 한다. 단지 순간을 위해서만 살아야 한다. 그.. 2008.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