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자격1 애기똥풀꽃 1 유치원 가는 길입니다. "이게 무슨 꽃이야?" "모른다"고 말하고, "혹 아는 사람?" 하고 물어보거나 나중에 알아보고 알려주겠다고 하는 것이 교육적이라고 강조하던 일은 전혀 떠오르지 않습니다. 가짜 교육자여서 그럴까요?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는 그 기초적인 방법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글쎄? 음, 노루궁뎅이 같은데?" "노루궁뎅이? 그래?!" 순간 그게 생각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놓고 합리화를 시작했습니다. 그 비슷한 이름을 가진 노란 버섯을 먹어본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름들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노루궁뎅이 같지 않아? 궁뎅이가 예쁜 노루라면 저렇게 생겼을 것 같지 않아?" 낯 뜨거운 일이지만 정말로 '노루궁뎅이가 맞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했습니다. 2 데려다주고 오니까 그제.. 2019.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