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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한국 요괴 도감2

스튜디오아이레 《한국의 요괴 도깨비 도감》 스튜디오아이레 글·그림 《한국의 요괴 도깨비 도감》 대원씨아이 2010 1 책이나 보면 된다고도 하겠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눈을 책갈피 사이로 들이밀면 생각이 곧 다른 곳으로 달아나버립니다. '완연한 봄인데 언제 우리는……' 이신율리 시인의 소개로 『한국 요괴 도감』이라는 책을 본 이야기를 썼더니 소설 《기억과 몽상》을 발표한 윤혁 작가(블로그 《언덕에서》)가 보고 자신은 『귀신과 트라우마』(윤혜신)라는 책을 읽고 무섭기만 했던 처녀귀신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2 그래서 내가 『한국 요괴 도감』은 들여다볼수록 머리가 상쾌해지곤 하는데 『귀신과 트라우마』는 제목만 봐도 골치가 아플 것 같다고 했더니 윤 작가는 "귀신의 이모저모를 흥미진진하게 탐색하면서, 우리나라 귀신의 이미지와 유형.. 2020. 3. 12.
고성배 《한국요괴도감》 고성배 《한국요괴도감》 위즈덤하우스 2019 1 내게 몇 권만 가지고 떠나라면 꼭 선택해야 할 책입니다. 책을 만든 방법부터 특이한 '한국 요괴 도감'! 선철(線綴), 반양장본(半洋裝本)? "속장을 실로 매고 겉장을 접착시켜 씌운 다음 속장과 겉장을 동시에 마무른 책". 그 설명이 맞긴 한데 '등표지'(책장에 꽂아 놓았을 때 세로로 책 제목이 보이는 부분)가 없습니다. 아래위 입술이 없으면 턱뼈에 이빨이 앙상하게 붙어 있을 흉측한 해골의 모습처럼. 그 대신(등표지가 없는 대신), 아랫부분에 저렇게 다홍치마처럼 책싸개가 있어 등표지 구실을 하는 거기에 책 이름이 있어서 책싸개를 벗겨버리고 보관하긴 난처할 것입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제책(製冊)에 무슨 하자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겠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202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