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기금2 미스테리한「○○코팅」 잘난 체하기란 참 쉽습니다. 자칫하면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가령 매월 불우이웃을 돕는 회비를 내고 있는 걸 걸핏하면 내세웠습니다. 지난번에는 신문에 실린 제 글을 보고 “훌륭한 글을 쓰시는 분이니까 장애인을 돕는 우리 단체의 물품을 좀 사 달라.”는 전화를 한 여성에게 ‘그렇지 않아도 회비를 내고 있는데 걸핏하면 도와달라는 전화나 하느냐?’고 짜증을 내면서 아주 혼을 내주고 한 개에 오천 원짜리 비누 한 박스를 샀습니다. ‘그놈 참 기왕 사주려면…….’ 그랬겠지요. 우리 학교에는 매달 70만원씩 학교발전기금을 내는 분이 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급식비 내기가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라고 했답니다. 학교발전기금은 교장이 징수나 지출에 관여하지 말고 관리 책.. 2009. 2. 10. 그 봄날의 희망과 기대를 되돌아보며 학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그 봄날의 희망과 기대를 되돌아보며 아침저녁으로 오르내리는 학교 길의 가로수들만 바라보아도 '가을이 깊었구나' 싶었는데, 지난주에는 설악산 대청봉에 벌써 올해의 첫눈이 내렸다는 기사를 보며 아직은 고운 가로수들의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계절은 늘 기대보다는 앞서가고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지난봄 아이들이 한 학년씩 오르고, 5월의 그 운동장에서 올해의 대운동회를 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는 그 날 학부모님들과 함께 하루를 즐기는 나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올해는 정말로 보람 있게 보내야겠다'는 각오와 결심을 새롭게 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그 날은 아무런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음에도, 몇몇 학부모님께서 가지고 계신 비상금을 발전기금으로 내놓으셔서 특별한 용기를 주시.. 2007.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