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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팩토텀2

일본 여자들과 미국 여자들 찰스 부코스키라는 괴짜 작가가 쓴 소설 『팩토텀』을 읽었습니다('팩토텀'을 사전에서 찾아봤더니 ① 잡역부 ② 막일꾼 ③ 막일을 하는 하인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3월에 읽었으니까 그때 우리는 이미 코로나에 휩싸이고 있었던 것인데 지금 생각하니까 마치 옛날 옛적에 읽은 느낌입니다. "같이 들어가서 한잔 하고 가요." "뭐라고? 술 먹고 감옥에 갔다 나오자마자 바로 또 술을 마시고 싶다는 얘기냐?" "바로 이럴 때가 술 생각이 가장 간절한 법이에요." "네 엄마한테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술을 마시고 싶었다는 얘길랑은 절대로 하지 마라." 아버지가 경고했다. "여자도 먹고 싶네." "뭐라고? 소설은 아주 난감한 것이어서 이게 부자간에 나누는 대화이니 말해 뭣하겠습니까? 나는 독후감 끝에 이렇게 써놓았습니다... 2020. 10. 6.
찰스 부코우스키 《팩토텀》 찰스 부코우스키(장편소설) 《팩토텀》Factotum1 석기용 옮김, 문학동네 2017 1 "같이 들어가서 한잔 하고 가요." "뭐라고? 술 먹고 감옥에 갔다 나오자마자 바로 또 술을 마시고 싶다는 얘기냐?" "바로 이럴 때가 술 생각이 가장 간절한 법이에요." "네 엄마한테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술을 마시고 싶었다는 얘길랑은 절대로 하지 마라." 아버지가 경고했다. "여자도 먹고 싶네." "뭐라고?"(45) 아무래도 갈 데까지 간 인간인가 싶었습니다. 2 이런 것도 있습니다. "당신 얼굴은 아주 이상하게 생겼어요."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못 생긴 건 아니에요." "일에 찌든 4번 발송계원이죠." "사랑에 빠져본 적 있어요?" "사랑은 진짜 인간들이나 하는 겁니다." "당신도 진짜처럼 들리는데요.. 2020.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