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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파라오2

좀 더 큰 어떤 다른 세상 『현대문학』에 미술가 이우환 선생을 인터뷰한 글이 연재되었습니다. 올해 1월호부터 4월호까지였고, 프랑스에서 미술비평 및 예술부 기자로 활동하는 심은록이라는 분이 쓴 글이었습니다. 1월호에서는 54쪽, 2월호 50쪽, 3월호 55쪽, 4월호 45쪽이었고, 매번 흥미진진하게 읽으면서 4월호를 끝으로 연재가 끝난 것이 섭섭해서 '느닷없이' 끝난 것 같은 축제, 한동안의 축제가 지나가고 그 이튿날 다른 계절이 시작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1 이우환이 누군가, 설명을 좀 해보는 것은 다 부질없는 일이고, '괜히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 예술가'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고만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과 나는, 하는 일이나 생각이 서로 다르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더러 뭘 좀 아는 척하며 지낸 자신이 쑥스러워집니다. 사람이.. 2014. 6. 13.
파라오에 대한 경배 조선일보, 2013.1.11. A20, '신문은 선생님-숨어 있는 세계사' 「피라미드, 파라오의 사후세계 위해 만든 무덤이에요」의 사진. 사진 출처 : Getty Images/멀티비츠 자주 생각합니다. 마음을 부드럽게 가져야 하고, 우선 나 자신에게 그렇게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이 사진을 떠올리게 됩니다. 세상에는 나 아니어도 좋은 일뿐이고, 내가 없어도 전혀 지장이 없는 일들뿐인데 뭐가 어렵겠습니까. 그러므로 우선 나 자신에게 좀 호의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소인배니까 우선 나 자신에게부터 잘 대해 주고, 혹 그게 넘치면 남에게도 조금 잘 대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말하자면 이 마음이 편해지면 표정도 좀 편해질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 것입니다. 아마 미련을.. 2013.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