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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퇴임 후2

《당신이 옳다》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해냄 2018 1 상처는 속마음에 꽁꽁 숨겨져 있다. 드러내면 더 불리해지고 더 수치스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피해 경험 때문이다. (…) 억누르려고 해도 두더지처럼 튀어 오르거나 시간이 갈수록 더 또렷해지는 고통도 많다. 그런 경우는 상처를 꺼내고 해결해야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다.(150~151) 감정을 드러내는 걸 유치하다고 여기고 이성으로써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라고들 생각하지만 그건 버려야 할 믿음이다. 그걸 도와주는 방법이 '공감'이다. '공감'의 방법은 "당신이 옳다"는 관점이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모든 감정은 옳다. 모든 감정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 감정은 판단과 평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내 존재의 상태에 대한 .. 2019. 6. 9.
'세한도(歲寒圖)' 같은 그림 또 퇴임의 계절입니다. 아는 체하고 싶겠지만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단언(斷言)합니다. 퇴임한 사람의 심경과 처지 말입니다. 낼모레 퇴임을 앞둔 사람도 아직은 모르고, 아직 그런 걱정을 심각하게(본격적으로) 하지 않아도 괜찮은, 즉 지금 현직에 있어 하는 일이 있는 사람은 ―그 일을 잘 하고 있든, 그렇지 않고 대충대충 놀기 삼아 하고 있든― 더구나 그렇습니다. 퇴임 이후에 더 멋진 일을 해서 그렇지 않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래봤자 별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고 주장이라면 주장입니다. "그렇지 않다!" "그런 생각 말라!"고 한마디 거들고 싶다면 퇴임한 사람이 아니면 좀 참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어디선가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적어준 전화번호가 몇몇 해를 두고 온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이 분명.. 2013.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