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릿지의 논문심사1 먼 나라로 살러가는 딸과의 작별 올해 서른여섯인 딸아이가 탑승한 런던 행 비행기는, 오늘 오후 1시 30분에 인천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시각이 밤 10시 30분이므로 벌써 아홉 시간째입니다. 그러나 그 비행기는 아직도 세 시간을 더 날아야 착륙하게 됩니다. 딸아이는 그렇게 먼 나라에 가서 살겠다고 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2녀1남을 두었는데, 그 아이가 맏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일어나기 전에 세수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기다렸습니다. 자신의 것은 포장지 한 장도 버리지 않지만 물욕이 없어서 옆에 있는 물건은 부모의 것이라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으로 남에게 뒤지는 것은 있을 수 없어 하는 성격입니다. 하는 일에 대해서도 부탁할 일도 없고, 훈계할 일도 없는 아이입니다. 노란 가.. 2007. 1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