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의 망상1 커피와 키스 스파게티를 처음 먹어본 건 양재동 어느 이탈리아식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칼국수가 낫겠구나!' 30여 년 전 어느 날이었습니다. 스파게티, 피자, 커피를 파는 저 카페를 열흘이 멀다 하고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일전에는 공교롭게도 낮에는 아이들과, 저녁에는 피자, 스파게티, 샐러드 같은 걸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두 번이나 드나들기도 했으니 이젠 스파게티를 칼국수와 비교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 되었습니다. "커피는 아침에 키스와 함께" 저 지도의 태평양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게 보이지 않았는데 그걸 발견한 후로는 갈 때마다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커피는 아침에 키스와 함께" '아침에 키스를 하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겠지? 어떤 사람들일까?' 사과와 요구르트, 고구마, 커피 같은.. 2018.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