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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카뮈를 추억하며2

장 그르니에 『카뮈를 추억하며』Ⅱ 장 그르니에 『카뮈를 추억하며』 이규현 옮김 , 민음사 2012 □ 독서에 대하여 이렇게 읽었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문학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닥치는 대로 읽고 싶었던 욕심, 많이 읽고 싶었던 욕심에 대하여 생각한다. 나는 일찍 '책벌레'가 되어 있었다. 말하자면 책을 이용하지 못하고, 그 책들 속으로 숨어버렸다. 돈 될 만한 일들을 살펴보듯 책들이 있는 곳에 가보는 취미가 큰 장애는 아닐 것이다. 쑥스러워서 그 습관을 고치겠다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하면 의미 있는 일도 아닐 뿐더러 누가 듣기나 하겠는가. 스스로도 이제와서 그나마 우스운 일 아니겠는가. 열여덟 살에 그는 또한 프루스트를 창조자라고 생각했다(이는 그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찬사였다). 그는 프루스트 작품의 엄격한 구성과 .. 2013. 9. 8.
장 그르니에 『카뮈를 추억하며』(Ⅰ) 장 그르니에 『카뮈를 추억하며』 이규현 옮김 , 민음사 2012 Ⅰ 나는 내가 맡은 젊은이들에게 가르칠 책임이 있다는 점보다는 오히려 그들 자신에 대해 가르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들에게 애착을 갖게 되었다. 나의 책무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라고 믿었다.(20) 카뮈를 가르친 그르니에의 교육관입니다. '의무적'으로 마지못해 하는 교육이 아니라, '책무성'을 넘어 그 교육을 자신의 '권한' '능력' '가능성' 같은 것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지, 이러한 인식을 보다 일찍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교육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렇게 덧붙이고 있습니다. "나의 책무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라고 믿었다."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 2013.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