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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참고서가 필요 없는 교과서2

'참고서가 필요 없는 교과서' '친절한 교과서' 시월 오일은 '교과서의 날'입니다. 정부의 공식적인 기념일은 아닙니다. 그 왜 '빼빼로데이' 같은 건 달력에 인쇄되는 공식적인 기념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교과서의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날은 지금은 사라져버린 교육부 편수국 출신들의 모임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에서 자의로 정한 기념일입니다. 정부에 제안해 봤지만 이미 기념일이 너무 많아서 곤란하다고 거절하더랍니다. 그래서 우리끼리 해마다 기념행사를 하며 이날을 기리는데, 올해가 여덟 번째입니다. 제8회 교과서의 날! 이날, 저 자료집 표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심포지엄을 열었는데, 제가 주제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 원고는 그동안 썼던 잡문들을 모아서 마련했습니다. 논리적으로 쓸 재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딴에는 하고 싶은 말은 분명했습니다. 길어서 읽.. 2013. 10. 8.
쓸쓸한 ‘교과서의 날’ 쓸쓸한 교과서의 날 - 최영복 선생님께 - 정말이지 지금부터라도 후회할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또 했습니다. 지난 9월 2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였습니다. 제4회 교과서의 날 심포지엄인가 뭔가가 끝나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다가 로비에서 선배들을 전송하고 가려고 한 게 잘못되었을까요. 내친 길에 마당에 나가 담배 한 대를 피고 가자고 생각한 것이 잘못되었을까요. 최영복 선생님께서 꾸부정한 모습으로 혼자 한길로 나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분은 제1차 교육과정기에 문교부 수석편수관으로 근무한, 가물가물한 대선배입니다. 버스나 택시를 타시려는지 그렇게 한길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초라하구나.’ 했습니다. 제가 승용차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었을까요? -사실은 저도 곧 승용차를 가지고 다니지.. 2009.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