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2 짝을 위한 애도 어젯밤에 방충망 안쪽에 붙어 있는 놈을 살해했다. 살려줄까 하다가 방충망을 열고 내보내는 건 다른 벌레를 불러들이는 꼴이어서 이내 단념하고 말았던 것이다.그때도 저놈은 저렇게 붙어 있었지만 안으로 들어와 있다가 내게 살해당한 놈과 커플일 거라는 건 생각하지도 않았다.방충망 안쪽에 조용히 엎드려 있는 놈을 보고 생각한 것은, 어쩌다가 방충망 안쪽에 놓인 알이 여름이 되자 성충이 되었지만 뚫고 나갈 수가 없어서 날개 한번 써먹지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인가 싶었었는데 오늘밤에는 문득 어젯밤에 살해된 그놈이 저놈과 한쌍이 아닐까 싶었고, 자동차 바퀴에 깔려 죽은 짝을 떠나지 못하고 그렇게 죽은 짝의 시체 주변을 맴돌던 그 비둘기를 떠올리게 되었고, 그러자 저놈과 어젯밤에 내가 살해한 그놈이 분명 한쌍일 것 같은 .. 2024. 6. 16. 교사 '선댄스'의 짝 내 제자들..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지? ^^ 음... 학생을 혼자 앉히는 걸 무척이나 싫어했습니다.. 싫어했다기 보단 그냥 좀 미안했죠.. 그래서 우리 반 학생 수가 홀수인 경우 한 명은 꼭 제 책상 옆에 앉혔죠.. 지금부터는 선생님 짝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그걸 즐겼나 봅니다. 제 짝이 있기를.. 2022.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