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집착2

싯다르타와 만신전 책을 쓰는 사람들은 두뇌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전에는 그걸 실감하고 확인할 때마다 나도 무슨 수를 써서 나에게도 이런 면모가 있다는 걸 보여주어야지 하고 과욕을 부리기도 했는데 그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말하자면 한계를 인식하게 된 것인데, 마음을 그렇게 고쳐먹자 '와, 이런 사람은 언제 이런 걸 다 알게 된 걸까?' 하고 드러내놓고 감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똑똑한 사람도 있구나...'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을 땐 그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책의 내용들이 그의 견해를 대충 써놓은 게 아니라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지식을 갖추어 쓴 원고일 것이라는 인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싯다르타에 대한 글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믿음을 얻기보다 싯다르타가 .. 2024. 5. 1.
감옥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저는 이 명상 수련회를 지난 구일 동안 지도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거의 꺼낼 뻔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다시 똥 무더기로 기어들어 갔습니다. 여러분은 바깥으로 나오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집착입니다. 사람을 꺼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는 나오지만 다시 기어들어 갑니다. 여기에는 재가 수행자들이 있습니다. 이 수련회가 끝나면 출가해서 스님이 될까요? 아마도 똥 무더기 속으로 다시 기어들어 갈 것입니다. 그곳이 근사하고 따뜻하며 아늑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벌레가 보는 방식과 같은 것입니다. 깨달음을 얻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어렵습니다.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자신이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옥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다른 세상을 알려하지 않습니다. 의지는 감.. 2021.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