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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지혜와 지식2

한탄 혹은 탄식 웃고 말면 그만이고 '저러는구나' 하면 섭섭할 일 없긴 하지만 아내로부터 듣는 원망은 끝이 없다. 그중 한 가지는 뭘 그리 중얼거리느냐는 지적이다. 이젠 그게 못이 박혀서 혼자 있는 시간에도 나도 몰래 중얼거려 놓고는 바로 후회를 하곤 하니까 반성조차 하지 않던 때에 비하면 그나마 발전한 건 분명하다. '발전'이라고 표현했으니 말이지만 사실은 '그래, 중얼거리는 것도 버릇이지. 좀 점잖게 살자' 다짐한 것이 여러 번이어서 그럴 때마다 '오늘 이후에는 결코 이런 일이 없으리라!' 결심하면서 '그러니까 오늘이 이 결심의 출발선이다!' 하고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는데, 나도 몰래 그렇게 한탄(혹은 탄식)하고는 또 새로운 결심을 하면서 그 순간을 '출발선'으로 삼은 것도 수십 차례였으니 나는 정말이지 어쩔 수 없.. 2023. 4. 26.
엄마 책임 아빠 책임 - 온 세상에 흩어져 있을 우리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95 엄마 책임 아빠 책임 - 온 세상에 흩어져 있을 우리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 더러 휴가를 내어 자녀와 함께 이곳저곳 돌아다니실 학부모님들이 생각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어린이박물관에는 모니터 화면 버튼으로 조작하는 전시물이 있는데, 한 아이가 20분이 넘게 작동하고 있자 순서를 기다리던 다른 아이의 엄마가 "웬만하면 그만 좀 하라"고 채근하였고, 그러자 그때까지 작동하고 있던 아이의 엄마가 "체험학습인데 충분히 해야 맞는 거 아니냐?"고 맞서 결국은 서로 "자식 교육 똑바로 시켜라!"고 얼굴을 붉히며 다투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박물관 직원이 싸움을 말리자 "당신은 지금 누구 편을 드느냐?"며 억지를 부리기도 하더랍니다(조선일보, 2007. 8. 8, 20,.. 200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