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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지방세포2

나탈리 앤지어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나탈리 앤지어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햇살과나무꾼옮김, 해나무, 2003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고도하는데, 이는 여성은 고기를 먹을 줄 모른다거나 좀 먹긴 해도 좋아하진 않을 걸로 여긴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시절에 즐겨 쓰던 속담 형식이라 해둡시다. '놈'들만 나오는 속담이니까요. 사전에서 '고기'를 찾아보면 이 속담이 나오고 ‘무슨 일이든지 늘 하던 사람이 더 잘한다는 말’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하기야 준비한 사람, 연습한 사람을 당해낼 재간이 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건(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 건) '진짜로'(과학적으로도) 그렇답니다. 나는 한때 삼겹살을 2인분이나 먹었습니다. 아내의.. 2009. 8. 31.
비만(肥滿)에 관하여 ■ 비장하고도 우스꽝스러운 비만관리형 걷기 모습 비만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누구나 할 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다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이 얘기를 우리 학교 홈페이지의「학교장 칼럼」에 써보려고 했는데, 워낙 조심스러워서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이 블로그에만 쓰기로 했고, 이렇게 결정하고 나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지난번에는 보건소에서 고학년을 대상으로 체지방검사를 해주겠다고 해서 ‘얼씨구나’ 하고 당장 승낙하고 제가 나서서 비디오 인터뷰까지 해주는 등으로 온갖 친절을 베풀다가, 검사가 거의 끝날 때쯤 “비만인 아이 하나를 골라 인터뷰 좀 하자”고 해서 제 표정을 싹 바꾸었습니다. “안 됩니다. 그건 안 됩니다!” 냉정하게 자르고 나니 좀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누구를 촌놈쯤으로.. 2008.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