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간호2 그때 그 자리 나는 안동교육대학(2년제)을 나왔다. '선생'이 되려고 그 학교에 간 건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입시에 실패했고 한 해 동안 낭인처럼 떠돌다가 학비가 거의 안 들더라는 친구를 따라간 것이었다. 그러니 공부를 할 리가 없었다. 2년간 그냥 지내기만 했다.졸업하고 발령을 받았더니 아이들이 "선생님!" "선생님!" 하며 졸졸 따라다녔고, 사범학교(고등학교)를 나온 교장 이하 여러 선생님들이 교육대학을 나온 정규 교사라고, 말하자면 '고급'의 교사라고 우대해 주는 걸 보고 정신이 버쩍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교육에 관한 책을 새로 구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읽었고, 그러다 보니 좀 알게 되었고, 다른 4년제 사범대학에 편입해서 공부를 더 했고, 대학원이라는 곳에 가서 공부해보기도 했다.나중에는 교육부에서 오랫동안 .. 2025. 2. 10. "여기서 멈춥니다" "여기서 멈춥니다" 우리나라 최초 동시문학 전문지 《오늘의 동시문학》 50호(종간호) 여기서 멈춥니다 박두순(주간, 동시인) 추위가 엄한 계절이 왔습니다. 어쩌다 <오늘의 동시문학>도 엄한 계절을 맞아, 걸음을 멈춥니다. 이 자리에 섭니다. 더 나아가지 못합니다. <오늘의 동시문.. 2017.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