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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존 레논3

다시 생각나는 "let it be" 다 괜찮을 것 같았던, 달리 어쩔 수도 없었던 시절의 노래 'let it be'("괜찮아, 그냥 둬버려~")가 생각나는 나날이다.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Let it be 내겐 그렇게 이야기해 줄 사람이 없었다. 이야기해 줄 사람이 있었거나 없었거나 다시 생각나는 노래가 된 것이다.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지도 않았고, 얼마 남지 않았을 시간에 있을 일은 더욱 그럴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20여 년 전 공항에서 사 본 책『존 레논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제임스 우달) 표지를 들여다보았다. 그 노래 때문에, 내가 나에게 그냥 둬도 괜찮다고 얘기하며 그를 그리워하는 나날이 되었다.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고, 그걸 생각하는 나날이다. Wh.. 2024. 1. 27.
이매진(john lennon IMAGINE) 1 히피 운동은 19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어 기성의 사회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 회복, 자연으로의 회귀 등을 주장한 운동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 사이의 위계질서나 수직적 계층 구조를 부정하고, 동등하고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으며, 돈과 권력의 집중화에 반기를 들고, 국가 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인 전쟁에 반대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인간이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자발적으로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인간성을 회복하며 사는 사회, 이 우주와 하나가 되어 일체감을 만끽하는 상태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들이 꿈꾸었던 세상은 존 레논의 노래 이매진에 나오는 가사 그대로였습니다. 정재승의 책 『열두 발자국』(어크로스, 2018)1을 읽다가 '존.. 2018. 11. 29.
제임스 우달 『존 레논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 『존 레논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 JOHN LENNON UND YOKO onO (1997, 베를린) 제임스 우달 지음․김이섭 옮김, 한길사, 2001. • 『존 레논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란 제목은, 저자 제임스 우달이 레논을 그린 모습을 표현한다. 아래와 같은 글들이 적혀 있는 책의 날개가 그것을 설명한다. "레논의 음악은 브람스나 베토벤, 바흐의 작품처럼 그렇게 오래 남을 것이다."(레너드 번스타인) "존은 내게서 억압받는 여성의 현실을 배웠다. 하지만 나는 그를 통해 남성의 연약함을 배웠다. 그는 여느 남성과는 달리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나는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는 현실뿐 아니라, 남성도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남성은 평생 불안과 죄책감을 안고 사는 존재인 것.. 2009.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