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수 동시집1 조영수 동시집 《그래 그래서》 조영수 동시집 《그래 그래서》청색종이 2022 뛰어 옥수수를 갉아 먹다 물린 고라니가 절뚝이며 뛰어 그 뒤를 금동이가 컹컹컹 쫓으며 뛰어 나리가 금동아 이제 그만해 소리치며 뛰어 고라니가 강을 가로질러 뛰어 그 뒤를 소나기가 작고 하얀 발로 토도독 뛰어 금동이가 멈칫하더니 나리를 향해 뛰어 나리와 금동이가 집으로 뛰어 고라니가 휙, 돌아보더니 산의 품으로 뛰어 휴, 내 심장이 가만 있지 못하고 콩닥콩닥 뛰어 조영수의 동시는 소설 같다. 재미있다.동시 속에 진실이 들어 있다.흔히 소설 속에서는 발견되는 그 진실이 진짜 세상에서는 너무 귀해서 조영수의 동시에서 그 진실을 보는 순간을 즐거워하며 읽는다. 시인에겐 시적 순간일까?조영수의 동시 속에는 그런 순간들이 꼭꼭 들어 있다. 숨구멍 교실 .. 2023. 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