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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제라르 드 네르발2

『실비/산책과 추억』Ⅱ 제라르 드 네르발 『실비/산책과 추억』 이준섭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얇은 책이지만 두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산책과 추억』은 「몽마르트 언덕」「생제르맹 성관」「노래하는 모임」「젊은 시절의 작품」「초년기」「엘루아즈」「북방 여행」「샹티」 등 여덟 편의 '추억'(혹은 마음의 '산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워낙 아름다워서 한 편 한 편이 시와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령 다음과 같습니다. 돌아가신 나의 조부모들에 대한 기억은 서글프게도 여러 아가씨들에 대한 생각과 연결이 되어 있다. 그 여인들에 대한 사랑이 나를 시인으로 만들었고, 그 여인들에 대한 경멸이 떄로는 나를 풍자적이고 몽상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다.(109. 「노래하는 모임」 중에서) 어느 날 나의 아버지를 찾아온 한 아름다운 부인이 .. 2012. 11. 12.
제라르 드 네르발 『실비/산책과 추억』 제라르 드 네르발 『실비/산책과 추억』 이준섭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Ⅰ 『실비』 『산책과 추억』 두 편이 실려 있는 책입니다. 지은이의 일생에 대한 소개가 인상 깊었습니다. 프랑스 남부 출신의 한 남자가, 북부로부터 와서 발루아 지방에 정착한 가문의 처녀와 결혼해서 이듬해 한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 아이를 발루아 지방의 어느 유모에게 맡기고 나폴레옹을 따라 전장으로 떠나고 말았다. 그 아이는 1808년 5월 22일 파리의 생마르탱 가 96번지에서 태어났고, 자라서 1855년 2월 26일 새벽 파리의 으슥한 골목에서 목매어 자살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는 죽은 후 오래지 않아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20세기 초가 되자 그의 작품 속에서 놀라운 것들이 발견되기 시작했.. 2012.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