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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정재승3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모두 아는 사이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다(케빈 베이컨 게임)" 오래전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2007)라는 책에서 봤다. 잠깐(돌연!) 세상이 좀 훈훈하게 느껴졌다(알고 보니 뭐 괜찮은 세상이네!).외국인 같은 건 아예 접어놓고(아니, 집어치우고) 우리나라에만도 떠오르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따져보면 그들이 다 나하고도 가깝다는 거네?'기라성 같은 배우들, 멋진 작품으로 말하는 감독들, 아름다운 남녀 탤런트들, 저런 사람은 직접 좀 만나봤으면 싶은 연예인들, 운동선수들, 가수들, 굳이 만나고 싶진 않은 정치인들, 재벌들, 고고한 학자들, 문학가들, 화가들, 음악가들...... 이상도 하지. 떠오르는 그 사람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텔레비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어서 나는 정말 친숙하게 느끼고.. 2024. 7. 18.
정재승 《열두 발자국》 정재승 《열두 발자국》 어크로스 2018 1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하는 일이 다양하고 많고 그걸 즐기며 신명나게 지내는 것 같았다. 정재승 교수는 매년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전국 수십 개 도시에서 과학자들이 동시에 강연을 하는 '10월의 하늘'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카이스트 과학자들과 대전시립미술관이 함께 진행하는 '뇌과학과 예술'이라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으며, '백인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야구학회를 만들어 심포지엄을 여는가 하면, 아프리카에 IT 지원사업을 하고 '미래세대 행복위원회'를 조직하고 건축가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373) 칼 세이건과 같은 일을 하는 과학자이고 싶어하는 것 같다. 열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책에 대해 이.. 2018. 12. 21.
이매진(john lennon IMAGINE) 1 히피 운동은 19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어 기성의 사회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 회복, 자연으로의 회귀 등을 주장한 운동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 사이의 위계질서나 수직적 계층 구조를 부정하고, 동등하고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으며, 돈과 권력의 집중화에 반기를 들고, 국가 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인 전쟁에 반대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인간이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자발적으로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인간성을 회복하며 사는 사회, 이 우주와 하나가 되어 일체감을 만끽하는 상태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들이 꿈꾸었던 세상은 존 레논의 노래 이매진에 나오는 가사 그대로였습니다. 정재승의 책 『열두 발자국』(어크로스, 2018)1을 읽다가 '존.. 201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