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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정은미2

「석홍이의 눈물」 석홍이의 눈물 석홍이가 운다. 말썽쟁이 석홍이가 운다. 하루도 싸우지 않는 날이 없고 툭하면 여자애들을 울려 선생님께 매일 혼나도 울기는커녕 오히려 씨익 웃던 석홍이가 책상 밑으로 들어가 눈물을 닦는다. 주먹으로 쓱쓱 닦는다. 저 땜에 불려 나와 선생님 앞에서 고개 숙인 아버질 보고. ―정은미(1962~ ) 출처 :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동시'(2018.8.16)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5/2018081502741.html?utm_source=urlcopy&utm_medium=share&utm_campaign=news 1 초등학교 1학년 준이는 교회 사찰집사 아들입니다. 아빠는 양말, 장갑 등 양말 공장 물건을 자전거로 배달해주는 일.. 2018. 8. 17.
정은미 「모드와 링거」 체로키 인디언 할아버지에게 듣는 인디언 이야기 중에서 모드와 링거 정은미 '모드'라는 개가 있어. 냄새는 잘 맡지 못하지만 귀가 밝아 먼 소리까지 잘 듣지. '링거'는 뛰어난 사냥개였어. 지금은 나이 들어 잘 보지도 듣지도 못하지만. 나는 사냥할 때 모드와 링거를 꼭 데리고 다녀. 냄새도 못 맡고,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개들을 왜 데리고 다니냐고? 그건 여전히 자신들이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해 주기 위해서지. 내가 산에 오를 때면 녀석들은 '컹! 컹!' 짖으며 앞질러 힘차게 뛰어간단다. 2013.5.25. 충청북도 그러니까 이 이야기와는 직접적 관련이 전혀 없는 엉뚱한 개. 나도 그렇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잘 보이지 않습니다. 누가 인사를 하면 가까이 다가가 그렇게 인사를 받는 것에 대해 꼭 궁색.. 2016.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