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섭1 "명연주 명음반 정만섭입니다" "안녕하세요~ 명연주 명음반 정만섭입니다." 나는 이 프로그램이 좋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라고 할 말이 없겠나. 음악에 대해 해야만 할 말, 하고 싶은 말이 왜 없겠나.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이고 그러면 또 시청자들 얘기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는 조용하다. 인사를 하고 오늘은 이런 음악을 듣겠다고만 한다. 어쩌다가 한번 이 음반은 귀한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지만 그것도 그뿐이다. 간단히 하고 곧장 음악을 듣는다. 나는 이 프로그램이 고맙다. 음악을 들으며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두 시간 음악만 듣는다. 생각만 한다. 음악만 듣고 생각만 하는 그 시간이 소중하다. 이 나라에, 방송이 많고 많은 나라에 음악만 듣는 프로그램이 이 하나뿐이라니. 딱 두 시간뿐이라니. 어느 날 나는 자리에 눕겠지. .. 2021. 8.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