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이란?1 이빨 빼기 "치과는 가끔 다니시나요?" "네, 가끔." "자주 가야겠는데요. 아니 자주보다 더 많이, 그리고 오래." 자신의 치아상태에 대해서는 그도 웬만큼 알고 있었다. 저스트 나우! 하고 의사는 말을 이었다. "지금, 당장 발치를 실현해야 할 치아가 몇 개 되네요. 전문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상태로 그동안 저작을 해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따름입니다. 미처 저작이 덜 된 음식물이 들어가면 위장에 치명적인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전에 저작은 뇌기능에 먼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이대로 치아를 방치하게 되면 자발적으로 치매를 앞당기는 원인을 제공하는 셈입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어떤 의사들은 환자에 대해 근본적으로 냉소적일뿐더러 심지어는 가학적이기까지 하다. 지금 그의 앞에 앉아 있는 의사가 바로 .. 2012.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