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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전문직3

교사가 전문직인가? (202.11.24) 교사 출신이라 그런지, 의사가 환자의 검사 결과를 들여다보고 상태가 좋다고 하면 벌떡 일어서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의사에게 감사할 일인가, 관리를 잘한 건 본인 아닌가, (혹은) 다른 의료진이 검사했는데 인사는 의사가 받는구나, 공연한 심술이 나고 의사는 좋겠다, 부러워하면서 교사 시절에 그런 인사를 받아봤는지 되돌아보곤 한다. 의사만도 아니다. 겨울철로 접어들었는데 수도 배관에 무슨 탈이 났는지 내내 잘 나오던 따뜻한 물이 갑자기 생각을 바꾼 듯 아무리 애를 써 봐도 헛일이면 내가 평소 이 간단한 것에도 관심이 없었구나 싶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당혹감에 사로잡힌다. 그동안 일상생활이 그처럼 순조롭게 흘러온 데 대한 무관심이 벌을 받은 것처럼 약간의 죄책감도 느끼.. 2023. 11. 24.
건강하신가요? 교장선생님, 건강하신가요? 5월 되면서 교장선생님 생각을 내내 하다가 '스승의 날에 꼭 전화라도 드려야지' 했었는데 이렇게 늦게 소식을 전합니다. 교장선생님을 닮고 싶어 쳐다보고, 내딛고, 그렇게 살면서도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있으니… 제가 참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둘째아이 건강이 많이 안 좋아 '내가 하는 이 일들이 무슨 소용이 있나?'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하고 교실 안 변화가 아직도 더디고 더뎌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만 "흔들리지 말라"는 교장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다시금 마음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저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신 교장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소용도 없는데 건강하긴 합니다. 염치 없는 일이 되어갑니다. 보내주신 글 읽고 생각이 나서 전.. 2015. 5. 21.
교장․장학관, 누가 더 높은가 ............................................................................................................................................................. 이 글은 교장과 장학관은 어느 쪽이 더 높은가에 중점을 둔 것은 아닙니다.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능력에 한계를 느낍니다. 글을 쓴 목적은 글의 첫머리에 밝혀 놓았습니다. ................................................................................................................................................. 2009.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