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기쁨1 프랑켄슈타인의 '잠' 프랑켄슈타인은 탁월한 과학적 상상력과 분석력, 응용 능력으로 인간을 만든다. 당연히 나무랄 데 없는 멋진 인간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만들었지만 그건 인간이라기보다 기이하게 생긴 데다가 엄청난 힘과 학습력을 지닌 괴물이었다. 누가 좋아할까. 프랑켄슈타인 자신도 그 괴물을 상대하기 싫었지. 창조주로부터 버림 받은 괴물은 한 명씩 한 명씩 프랑켄슈타인의 가족을 죽인다. 프랑켄슈타인은 너무나 괴로워서 꿈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시간만은 좋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식으로 흘러간 삶은 지긋지긋하게 혐오스러워서, 잠들었을 때가 아니면 기쁨이라고는 맛볼 수 없었다. 아, 축복받은 잠이여! 누구보다 비참할 때면 잠에 빠져들곤 했고, 그러면 내 꿈이 나를 달래주어 황홀한 기쁨마저 맛볼 수 있었다. 수호 정령들이.. 2023.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