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웃지 않게 된 이유1 잘 웃지 않는 이유 길에서 주운 행운을 의심하듯 올봄의 화창한 날씨를 불안해하던 이곳 사람들은 최근 며칠간 계속되는 흐린 날씨 아래서 오히려 안심한 표정이다. 한시적인 행복이 곧 달아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보다는 계속되는 불행을 감수하는 편을 선택하는 인간의 심리가 아니고 무엇일까. ── 이화열 에세이, 「엘리스를 위하여」 (『현대문학』 2012년 7월호, 251쪽) 중에서. ♬ 나는 그 어떤 일에서든, 그것도 '여유'라고 할 수 있다면, 여유를 두는 편입니다. '이 약속이 깨질 수도 있다.' '답장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서로 멀어질 수도 있다.' '이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즐겁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 곧 우울해질 수 있다.' '돈이 없어서 난처해질 수도 있다.' '저 사람이 화를 낼 수.. 2013. 3.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