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3 알파고 인간의 모습 알파고 인간 Ⅰ 인간? 글쎄요. 그것도 인간이라고 해야 할지 의문이긴 하지만 일단 '인간'이라는 단어 앞에 무슨 수식어를 붙이면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인조인간, 로봇 인간, 알파고 인간……. 그럼 우리 같은 '사람'을 가리킬 때는 "진짜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가짜 인간 .. 2016. 8. 30. 이세돌 Ⅱ : 서정적 대전평(大戰評) 3월 16일이면 한 달여가 지났는데 오래 전의 일 같습니다. 몇몇 신문의 지난 3월 16일 1면에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전(大戰)' 기사를 다시 보았습니다. "아빠는 슈퍼맨" "인간, 아름다운 패배" "'AI 넘는 인류' 새 숙제" "AI는 놀라웠고 인간은 위대했다" "아름다운 투혼" "인류의 미래에 '長考'를 남기다" "'신인종'이 온다" "감동을 준 패배" Ⅰ 여기에 옮겨놓지 못한 다른 신문, 다른 나라 신문들은 어떻게 보았는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뭐랄까 좀 서정적이기까지 한 표현을 남겨 놓고 넘어가버리면 그만인가 싶은 것입니다. 혹 지금도 저 제목들에 스며 있는 생각으로 뭔가 궁리하고 조사하고, 심층적인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Ⅱ 한국에 온 『사피엔.. 2016. 4. 27. 이세돌 Ⅰ : 마음연구? 조선일보 2016.3.10. 1면. 한겨레 2016.3.10. 1면. 오후에는 바둑을 배웠다. 그것은 수많은 흑색과 백색 돌로 된 고상한 판놀이였다. 희고 고운, 종이 같이 엷은 바둑돌에서 나는 바닷가의 조개 부스러기를 연상했다. 검은 돌은 굵고 둥글며 석판처럼 회색이 돌았다. 그것들은 강바닥에서 주워 온 것 같았다. 내가 주의 깊게 희고 검은 돌들을 살피고 있을 때, "자, 검은 돌을 쥐어라."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 "네 힘껏 돌을 판 위에 놓아라!" 나는 그렇게 했고, 위가 바둑판인 상자는 맑고 은은한 소리를 오랫동안 울렸다. 상자의 빈 곳은 많은 동선으로 감겨 있다고 아버지는 설명했다. "상대방이 돌을 놓거든 소리가 울리는 동안 기다려라. 그리고는 너의 돌을 놓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경솔하게 .. 2016.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