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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이름3

'雪柳'라는 이름 "雪柳가 피어났네~~" 淸님이 블로그 "Bluesky in Nara"에 그렇게 써놓았다. (https://nadesiko710.tistory.com/13412054). 설류? 뭐지? 뭐가 이 이름을 가졌지? 조팝꽃이었다. '조팝'은 튀긴 좁쌀 혹은 조로 지은 밥에서 유래한 이름이란다. 그곳 사람들은 설류라고 하는구나... 雪柳, 고운 이름... 문득 '윤슬'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난 그 단어를 모른 채 살아오다가(그걸 몰라서 무슨 이변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연전에 '윤슬'(박상수)이라는 시를 보고 그 말, 그 시에 놀라서 한참 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이 아파트에 '윤슬'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있다. 그 아이 엄마 아빠가 마음속에 품고 있다가 주었겠지? 윤슬처럼 아름답게 빛나라고... 조팝나무를 .. 2024. 4. 14.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일까? 안녕하세요 답설재 선생님, ○○출판사 편집부 ○○○ 인사드립니다. 도서 출판을 위해 원고를 편집하던 중 선생님의 칼럼을 활용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활용에 대해 문의드리며, 답변 말씀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활용하려는 원고] 한국교육신문의 칼럼 '교과서 주간'을 보내며 (https://www.hangyo.com/news/article.html?no=19401) [활용처] 대학교 교재의 쉬어가는 글 [활용목적] 본 교재는 초등수학교육의 과정사를 총망라하는 책입니다. 교과서의 변천사에 대한 내용을 '초등수학'에 조명하고 있는데 선생님의 칼럼이 도서의 내용 전달에 큰 도움이 되어 활용을 문의드리게 되었습니다. 활용에 제한이 있을 시 답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기타 문의] 칼럼을 활용해도.. 2024. 2. 19.
김춘수 「꽃」-양지오름길, 양지뜨락을 생각하며 어젯밤에는 꿈 끝에 ‘양지오름길’ ‘양지뜨락’ 생각을 하다가 잠이 깨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아이들을 꾸중하는 꿈을 많이 꾸었는데, 요즘은 아이들은 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양지오름길’ ‘양지뜨락’이라는 이름은, 지금은 가평교육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하는 원옥진 선생이 작년 봄에 아이들에게 공모를 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교문에서 교사(校舍)까지 올라오는 길을 뭐라고 부르는가, 어떻게 불러야 편리한가, 그 길의 이름이 없어서 불편하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이야기한 끝에 공모를 제안했던 것입니다. ‘양지뜨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뜰에서 가령 도서바자회를 한다고 치면, “도서바자회를 어디서 하지요?” 물을 때 “건물과 화단 사이에서 합니다.” 하고 대답하면 참 애매한 대답이 될 것입니다. 공모(公募)는 참 .. 2009.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