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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은퇴자2

"나는 이미 유령입니다" # 1 지금은 아파트 앞 미장원(헤어샵?)을 기웃거리다가 손님이 없구나 싶으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슬쩍 들어가지만 전에는 굳이 이발소(말하자면 남성용 '헤어샵')를 찾았고 그것도 현직에 있을 때처럼 꼭 주말을 이용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을 리 없어서 연중 '주말'인데도 그딴 일은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듯 굳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차를 가지고 멀리 이웃 동네에 있는 이발소를 찾아가곤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며 퇴임한 지 네댓 해가 지난 어느 토요일 아침나절이었습니다. 이미 두어 명이 소파에서 주말판 신문을 보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고 지금 머리를 깎고 있는 중년은 분명 K 교사였습니다. 들어서면서 거울 속에서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나는 하마터면 인사를 할 뻔했습니다. 하마터면? 그 순간! .. 2021. 5. 14.
설날 유머 ‘삼식쉐끼’ 근데 이게 유머라고? 어느 신문 ‘2012 설 특집’에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설날”, “친척들과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눌 때 분위기를 돋울 수 있는 유머 한두 개쯤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소개한 ‘하하 호호… 인터넷 유머’의 첫 번째 자료입니다. 남편이 집에서 식사를 몇 끼 하느냐에 따라 마누라들의 남편에 대한 호칭이 달라진다는데…. -한끼도 안 먹는 남편 : 영식님 -한끼 먹는 남편 : 일식씨 -두끼 먹는 남편 : 두식이 -세끼 먹는 남편 : 삼식쉐끼 -세끼 먹고 간식 먹는 남편 : 간나쉐끼 -세끼 먹고 간식 먹고 야식 먹는 남편 : 종간나 쉐끼 -시도 때도 없이 먹는 남편 : 십쉐끼 -세끼 먹고 간식 먹고 야식까지 먹으면서 마누라는 쳐다도 안 보는 남편 : 쌍노무 쉐끼 ◈ 신문에서 보기 .. 2012. 1. 21.